안녕하세요, 권오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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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지난 주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이하 에에올)'를 2번째 보게 되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개봉 2022. 10. 12.
처음 봤을 때부터 리뷰를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사실 꺼림찍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고
좋은 영화인 건 맞고 인생영화였지만 막 너무 감동스러웠다고 말하고 다니기 좀 어려운 기분을 느꼈다.
그 이유는 간단했는데,
[감상]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를 보고 온 이야기
영화가 너무 좋았는데,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서 기록을 하고 싶어서 남기는 이야기들.
'뮤지컬 영화' 그렇기에 판타지인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 대부분이 갑자기 한국사람이 한국말로 노래하고 춤추면 당황해하는 건 나도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형 뮤지컬 영화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출시를 한 영화라 그런지 관객들에게 장르에 친숙함을 느끼도록 노력한 흔적들도 보인다.
일단 유명한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같은 싱스루도 아니고, 라라랜드 정도의 뮤지컬 비중을 갖춘 것.
[감상]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야기 : '안녕, 안녕
영화라고 하면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지만 나는 너무나도 사실적인 이야기때문에 가혹한 마음을 느꼈다. 이 이야기엔 명확한 선과 악의 대립도 없고 큰 갈등이 일어나는 사건 또한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걸 느낄 수 있는 매력과 배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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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일류.
명문대에 진학한 자녀는 뒷바라지하시는 부모의 마음 속에 항상 그렇게 각인된다. 때로는 사실이다. 기특한 우리 자식은 나의 희생으로 인해 더욱 빛날 것이고 좋은 직장을 가져 나에게 보상해줄 것이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확실한 우리 자식.
대학을 바라볼 때는 한가지만을 바라보면 됐다. 왜냐면 대학만 가면 모든 게 뒤따라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이름 앞에 00대 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나는 기막힌 성장을 해낸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대학에 들어오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사람들, 내가 하고 싶은 걸 이미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장학금까지 따내 부모의 고생을 덜어낸 주인공 ‘라엘’은 행정고시 재경직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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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영화 <혜옥이> : 고인 강물이 움직이려면
드림
감독 이병헌
출연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이하늬
개봉2023. 04. 26.
'신파' 라는 말로 부정하기에는 마음 속에 이미 들어있는 것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영화는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아니다. 이미 걸출한 국내외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화 바탕' 이면 얼마나 실화보다 감동적이게 연출할 수 있는가는 꽤 골치 아픈 과제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한편으로 스포츠라는 주제는 흔한 공식이, 그리고 실패하기 어려운 공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금 당장 적을 수 있는 것만 해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문제아가 정신차리고 마지막에 에이스와 하이파이브, 최약체팀이 최고 강한 팀을 상대로 하는 승리,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의 한 건, 감독과 선수들과의 마찰, 갑작스러운 후원의 중단 등. 아마 더한 것들도 떠올릴 수 있을텐데 이미 성공한 작품들이 만들어낸 필승 클리셰들은 영화를 마주하기 전부터 꽤 피로감을 낳는다.
사실 '드림'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쓰는 이 글 또한 평가를 위한 글이 아니라 모든 부분을 좋게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감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원체 축구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싫어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내게 이 영화는 기대작은 아니었을 뿐이다. 그리고 모든 관객이 그러했겠듯이 나 또한 모든 클리셰를 떠올리고 갔고 '신파' 라는 말을 떠올리며 영화를 감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보기 좋게 눈 앞에서 세레모니를 당했다. 그들의 승리였던 것이다.
갈등은 있지만 확실한 악역이 없는 이야기는 어쩌면 지루함을 낳을 수가 있다. 모든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것만큼 극을 늘어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하지만 '드림' 에서는 모두의 이야기에 주목할 때마다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두었다. 홈리스 + 국가대표 + 축구단의 이야기라고 하면 지금도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홈리스에도, 국가대표에도, 축구단에도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 무엇 하나 거창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음으로써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느낌을 준다. 마지막 골을 넣고서 모두가 환호할 때 그 장면이 홈리스이자 국가대표이자 축구단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꽤 오래 길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방랑자들이 다시 가슴 뛰는 일을 찾고 작은 계단을 밟아올라갈 때 느끼는 그 감정은 꽤나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그렇게 순조롭게 예상이 가는 과정 속에서 이 영화는 쉴틈없이 주고 받는 주옥같은 대사들의 향연에 입꼬리를 내리지 않게 만든다. 주인공 홍대의 눈찌르기 매드무비 영상이나 그걸 카운터쳤던 소민의 영상, 지하철 공익들이 주고 받는 대화, 축구단원들끼리의 티키타카, 해외 축구까지 잘 아는 진주씨의 축구 선수 이야기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대사들이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밈'을 사용하는 것처럼 꽤 신선하게 느껴진다.
[감상] 영화 ‘드림’ : 'XX같지만 멋있는' 그들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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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서슴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읽으시며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더 웨일' 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 될 말이 몇 가지 있을 것 같다.
브런치에서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아직 나도 나의 이야기를 쓰진 못했다.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서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또는 모르는 이들에게 하고 싶지 않은 얘기도 충분히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있게 내 이름을 걸고 '리뷰' 라든지, '평점' 같은 말을 영화에 쓰진 않는다. 나는 그냥 영화를 본 사람 중 1명이고 거기서 받는 영감에 대해서 쓸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 영화는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시선을 짚거나 '이 영화의 이 부분이 너무 인상깊었다' 라는 식으로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렇게 이 글이 그저 '감상문' 임을 먼저 얘기하는 이유는 영화 '더 웨일'에 담겨져 있는 여러 소재들때문이다. 주인공이 동성애자라는 사실, 동성애에 대한 종교의 시선, 그리고 종교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시선 등 가볍게 얘기할 수만은 없고 '저는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가볍게 주관을 드러내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도 계속 쓰기를 망설였는데 너무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고 그 소재들은 수단일 뿐이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더 깊은 바다 속에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나는 동성애에 대해서 아무 감정도 아무 생각도 없다. 당장 내가 가치판단을 내릴 일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고 있다. 또한 나는 확실한 이성애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본 적은 있지만 정작 믿는 종교도 없고 종교 활동을 해본 적도 없다. 기독교 정신을 표방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강요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학교는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외형적으로 꽤나 비호감이라는 느낌이 영화 내에 가득하지만 나는 그저 '힘들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이 정도의 밑밥이라면 안전하게 나의 감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적-Whale Song을 들으며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상] 영화 ‘더 웨일’ : 힘껏 서롤 향해 다시 헤엄칠까